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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총무

비밀의 숲의 비밀 3가지 요새 비밀의 숲(비숲)을 다시보기 하고 있다. 나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장면을, 가족들은 새삼 신기해한다. 예를 들면 점심총무, 보자기, 가방셔틀 같은 것. 1. 점심총무, 로펌에만 있는 줄 아셨나요? 점심총무는 로펌에도 있고 검찰에도, 법원에도 있다. 지금은 코로나 시대이기도 하고, 분위기도 많이 자유로워져서 점심총무 문화가 점점 희미해지는 것 같지만, 비숲 1이 나온 2017년만 해도 견고했다. 로펌에서도 매일 아침 점심총무를 맡은 1년차 변호사가 점심식당을 예약한 후, 다른 변호사들에게 일괄적으 로 점심공지를 한다. 로펌에서는 이메일로 하기도 하는데, 검찰에서는 채팅으로 하나보네요? 영은수 검사는 이제 막 수습을 뗀 1년차 검사다. 형사 3부에서 막내이므로 점심 총무를 맡아 마지막으로 남아서 공금으로.. 더보기
로펌에 있는 특이한 점심 문화 우리나라 로펌에는 점심총무라는 개념이 있다. 검찰과 법원에도 '밥 총무'라는 유사한 개념이 있는데, 아마도 검찰과 법원에서 옷 벗고 나온 변호사들이 로펌으로 유입되면서 그 문화까지 가지고 온 게 아닌가 싶다. 로펌 변호사는 파트너 아니면 어쏘다. 점심총무가 뭔지를 이해하려면, 로펌이 어떤 구조인지 알면 좋다. 로펌에는, 크게 (1) 변호사, (2) 변호사 아닌 프로, (3) 직원이 있다. 변호사는 다시 파트너와 어쏘(Associate attorney의 준말)로 나누어진다. 다른 직종과는 달리 부장, 차장, 과장 ... 같은 직급이 없이 그냥 파트너 아니면 어쏘다. 관계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파트너와 어쏘는 상하관계이다. 어쏘 생활 6-7년 정도를 하고 그 로펌에서 그때까지 살아남으면 파트너가 된다. 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