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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절대 이길 수 없는 소송에서 이기는 방법 -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전편 ≪노예계약에 갇혀버린 천재 아티스트≫에서 계속. 고이만이 매니지먼트 사와 체결한 전속계약은 너무 불공정하고 비인격적이라서 소송에서 전부 무효로 판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속계약이 무효가 되면, 매니지먼트 사는 고이만을 더 이상 붙잡아둘 수 없게 된다. 고이만처럼 잘 나가는 스타를 놓치는 건 회사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YG가 GD 내보내는 거랑 같음) 회사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1) 아티스트에게 정산을 더 해준다든가, 매니지먼트 재량을 양보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계약조건을 완화했을 때 입을 손실과, (2) 기존의 계약을 밀어부치는 대신 소송에서 졌을 때 입을 손실을 비교해서, 덜 손실을 입는 편을 택하게 된다. 완전히 비즈니스적인 판단. 윤희재는 전자(1)를 택하겠죠? 윤희재처럼 손익을 따져 의도..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노예 계약에 갇혀버린 천재 아티스트 재벌아들의 이혼소송에서 대승(大勝)을 한 정금자 변호사(김혜수). 그녀에게 새 의뢰인이 찾아왔다. 정금자 말은 120% 맞다. 법적인 일에서는 항상 문서가 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서로 중구난방으로 말로 주고 받았던 바를 정제하고 결론내려 최종적으로 글로 완성한 결과물이 계약서 같은 문서이기 때문이다. 계약서는 당사자들의 합의가 담긴 엑기스다. 그래서 변호사는 반드시 근거가 되는 계약서를 직접 보고서 자문을 해주어야 한다. 계약서가 있는 경우, 변호사가 하는 소송업무나 자문업무는 거의 항상 계약서를 해석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아무리 의뢰인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하더라도 계약서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변호사가 제대로된 자문을 하기 어렵다.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을 때는, 가장 먼저 계약서나 ..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여친이 적수로 나타났다 전편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33 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관예우가 있기는 하다. 그래서 송&김의 전관 변호사도 굳이 이 사건에 출정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재판정에서 대놓고 서로 눈인사를 할 정도로 노골적이진 않다.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재벌아들의 이혼소송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송&김의 에이스 직업이 직업이라서 법정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관찰을 하게 된다. 내가 잘 몰랐던 걸 알게 되거나 소문으로만 들었던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 만약 드라마에서처럼 재판장이 한쪽 편 변호사에게만 아는 체를 한다면, 이건 민원감이다. 다른 편 변호사가 가만히 ..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재벌아들의 이혼소송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송&김의 에이스직업이 직업이라서 법정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관찰을 하게 된다. 내가 잘 몰랐던 걸 알게 되거나 소문으로만 들었던 얘기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거나. 대부분은 아, 이건 좀 아닌데~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에서 계속 드라마에서 이슘이라는 회사는 재벌급 되는 큰 회사로, 마치 송&김이 이슘의 모든 사건을 도맡아서 처리하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 대기업은 대체로 로펌 한 곳만을 쓰진 않는다. 삼성이든 현대든 어디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요 로펌들에게 의뢰해서 얼마에 사건 처리를 해줄 건지, 그 로펌의 사건 해결전략은 뭔지, 어느 변호사를 투입시킬 건지 견적부터 뽑는다. 견적..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송&김의 에이스 직업이 직업이라서 법정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관찰을 하게 된다. 내가 잘 몰랐던 걸 알게 되거나 소문으로만 들었던 얘기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거나. 대부분은 아, 이건 좀 아닌데~ 와, 저건 진짜 현실적이다 하면서 보는 것 같다. 그래서 같이 드라마를 보던 가족이 "진짜 저래?" 라고 물어보면 내가 할 말이 많다. 가장 최근에 넷플릭스에서 봤던, 씬 마다 할 말이 많았던 드라마는 김혜수, 주지훈이 나오는 「하이에나」. 주지훈은 잘 나가는 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로 나온다. 생긴 것도 멀끔하고 키도 크고 크로스핏에서 운동도 열심히 한다. 법조인 집안에 최연소 파트너 승진한 초 엘리트(라고 SBS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대형 로펌 변호사라고 하면 공통적으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보기
로펌에 있는 특이한 점심 문화 우리나라 로펌에는 점심총무라는 개념이 있다. 검찰과 법원에도 '밥 총무'라는 유사한 개념이 있는데, 아마도 검찰과 법원에서 옷 벗고 나온 변호사들이 로펌으로 유입되면서 그 문화까지 가지고 온 게 아닌가 싶다. 로펌 변호사는 파트너 아니면 어쏘다. 점심총무가 뭔지를 이해하려면, 로펌이 어떤 구조인지 알면 좋다. 로펌에는, 크게 (1) 변호사, (2) 변호사 아닌 프로, (3) 직원이 있다. 변호사는 다시 파트너와 어쏘(Associate attorney의 준말)로 나누어진다. 다른 직종과는 달리 부장, 차장, 과장 ... 같은 직급이 없이 그냥 파트너 아니면 어쏘다. 관계도에서 알 수 있다시피, 파트너와 어쏘는 상하관계이다. 어쏘 생활 6-7년 정도를 하고 그 로펌에서 그때까지 살아남으면 파트너가 된다. 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