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에서든 하버드 로스쿨에서든, 11월 중순에서 후순쯤 되면 이젠 진짜로 기말고사를 준비 해야겠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하버드 로스쿨에서는 11월 말 Thanksgiving 때 집에 다녀오면 이젠 진짜로 Reading Period 가 시작되기 때문에 Thanksgiving 전후로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Reading Period 가 무엇인지는 ≪하버드 로스쿨에선 시험을 어떻게 볼까?≫에 나와 있습니다.
9월에 학기 시작한 이후로 정신없이 수업 따라가고 과제하면서 달려왔는데, 벌써 기말고사가 다가오다니 믿기지가 않죠? 아카데믹한 관점으로만 본다면, 한 학기는 기말고사를 향해 진행되는, 기말고사로 완성되는 시간 단위인 것 같습니다.
좀 위로가 되는 사실이라면, 여러분의 10년, 20년, 50년 선배들도 똑같이 기말고사를 공부해왔다는 것입니다. 그 옛날에도 밤새워가며 밥도 제대로 못 먹어가며 고생해서 기말 공부를 했다고 하면, 좀 위안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