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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이 궁금해

절대 이길 수 없는 소송에서 이기는 방법 -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전편 ≪노예계약에 갇혀버린 천재 아티스트≫에서 계속. 고이만이 매니지먼트 사와 체결한 전속계약은 너무 불공정하고 비인격적이라서 소송에서 전부 무효로 판결될 가능성이 크다. 전속계약이 무효가 되면, 매니지먼트 사는 고이만을 더 이상 붙잡아둘 수 없게 된다. 고이만처럼 잘 나가는 스타를 놓치는 건 회사 입장에서 큰 손실이다. (YG가 GD 내보내는 거랑 같음) 회사 입장에서는, 예를 들어 (1) 아티스트에게 정산을 더 해준다든가, 매니지먼트 재량을 양보한다든가 하는 식으로 계약조건을 완화했을 때 입을 손실과, (2) 기존의 계약을 밀어부치는 대신 소송에서 졌을 때 입을 손실을 비교해서, 덜 손실을 입는 편을 택하게 된다. 완전히 비즈니스적인 판단. 윤희재는 전자(1)를 택하겠죠? 윤희재처럼 손익을 따져 의도.. 더보기
정장인데 왜 안돼요? - 로펌 변호사의 패션(3) 노노인 패션과 딱 정석인 패션에 이어서, 로펌 변호사가 입기에는 약간 애매모호한 패션도 있다. 전도연 배우님, '굿와이프'에서 전도연이 맡은 역할을 좋아해서 부정적인 코멘트를 하고 싶진 않은데, 하필 이 드라마에서 전도연님이 입고 나오는 의상에 애매모호한 구석이 많네예 ㅜㅜ 재판 중인 전도연은 흰 트렌치코트에 칼라 달린 흰색 블라우스, 검정 스커트를 입고 있다. 로펌 사무실에서 혼자 일하는 차림이었다면 문제 없는 패션이다. 하지만 법정에 출정하는 차림으로서는 좀 어색하다. 정장을 입은 건데 뭐가 문제야? 정장이라고 해서 다 오케이인 것이 아니다. 법정에서, 회의실에서는 코트는 벗고 자켓은 입는 것이 룰이다. 재판하러 법원에 왔을 때, 변호사들은 대체로 법정 밖 복도에서 미리 코트 (트렌치코트이든 겨울 외..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노예 계약에 갇혀버린 천재 아티스트 재벌아들의 이혼소송에서 대승(大勝)을 한 정금자 변호사(김혜수). 그녀에게 새 의뢰인이 찾아왔다. 정금자 말은 120% 맞다. 법적인 일에서는 항상 문서가 기준이 된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서로 중구난방으로 말로 주고 받았던 바를 정제하고 결론내려 최종적으로 글로 완성한 결과물이 계약서 같은 문서이기 때문이다. 계약서는 당사자들의 합의가 담긴 엑기스다. 그래서 변호사는 반드시 근거가 되는 계약서를 직접 보고서 자문을 해주어야 한다. 계약서가 있는 경우, 변호사가 하는 소송업무나 자문업무는 거의 항상 계약서를 해석하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아무리 의뢰인이 자세하게 설명해준다고 하더라도 계약서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변호사가 제대로된 자문을 하기 어렵다. 변호사를 찾아가 상담을 받을 때는, 가장 먼저 계약서나 .. 더보기
그들은 칼정장을 입는다 - 로펌 변호사의 패션(2) ≪로펌 변호사의 패션≫에서 '이렇게 입어서는 파트너 변호사님에게 한 소리 들을 것 같은' 차림을 소개했었다. 로펌 변호사의 Don'ts 를 알아보았으니 이제는 Dos를 알아볼 차례. 로펌 변호사의 패션 로펌의 드레스 코드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테크 회사나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복장은 상상할 수도 없다. 전문가로서 의뢰인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법조 문화 자체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 로펌 패션의 정석, 칼정장 로펌 변호사에게 가장 정석인 옷차림은 칼정장이다. 좀 재미 없기는 하지만, 면접 보러 갈 때 입을 만한 옷으로 입으면 안전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 나오는 이보영은 로펌 소속은 아니지만, 너무나 정석대로 입었기 때문에 안고.. 더보기
이런 패션은 노노해 - 로펌 변호사의 패션(1) 로펌의 드레스 코드는 상당히 보수적이다. 테크 회사나 스타트업의 자유로운 복장은 상상할 수도 없다. 전문가로서 의뢰인들에게 신뢰를 주어야 하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법조 문화 자체가 보수적이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로펌 변호사들의 패션을 찾아보았더니, '이건 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이것도 오케이', '딱 정석이네' 하는 옷차림들이 있었다. 이런 분류는 내 가치판단이 아니라, 우리나라 로펌 (혹은 내가 다니는 회사) 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드레스 코드에 따른 것이다. 이건 좀 아니다, 하는 패션 이건 좀 아니다, 하는 패션은 정형화할 수 없을 정도로 많지만, 내가 찾아본 '하이에나', '무법 변호사', '너의 목소리가 들려', '슈츠'에 보이는 패션은 대충 6가지로 분류.. 더보기
로펌 변호사의 점심식사 K 법무법인에서 4년째 어쏘로 일하고 있는 공남변 변호사. 그는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공변의 일주일을 통해 로펌 변호사들의 점심시간을 들여다본다. 월요일 월요일 아침은 항상 바쁘다. 출근하자마자 나를 찾는 파트너 변호사님들과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의뢰인 전화. 정신이 없다. 주말에 미뤄뒀던 이메일에도 답장을 하다보면 오전 시간이 다 간다. 11:30이 되었다. 여느 변호사 사무실과 같이, 우리 회사에서도 변호사들은 점심시간이 자유롭다. 한 11:30부터 1:30까지는 점심 먹으러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나와 동료들은 식당에 사람이 몰리기 전에 11:30쯤 사무실을 나간다. 월요일이라 바쁘기 때문에 빨리 먹고 나올 수 있는 구내식당을 가기로 했다. 회사 구내식당에는 양식, 한식, 특식 메뉴가 있는데 항상 ..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여친이 적수로 나타났다 전편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33 에서 설명한 것처럼, 전관예우가 있기는 하다. 그래서 송&김의 전관 변호사도 굳이 이 사건에 출정한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게 재판정에서 대놓고 서로 눈인사를 할 정도로 노골적이진 않다.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재벌아들의 이혼소송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송&김의 에이스 직업이 직업이라서 법정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관찰을 하게 된다. 내가 잘 몰랐던 걸 알게 되거나 소문으로만 들었던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 만약 드라마에서처럼 재판장이 한쪽 편 변호사에게만 아는 체를 한다면, 이건 민원감이다. 다른 편 변호사가 가만히 .. 더보기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재벌아들의 이혼소송 로펌 변호사가 리뷰하는 드라마. ‘하이에나' - 송&김의 에이스직업이 직업이라서 법정 드라마를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관찰을 하게 된다. 내가 잘 몰랐던 걸 알게 되거나 소문으로만 들었던 얘기를 눈으로 확인하게 되거나. 대부분은 아, 이건 좀 아닌데~ koreanlawyer-americanlawyer.tistory.com에서 계속 드라마에서 이슘이라는 회사는 재벌급 되는 큰 회사로, 마치 송&김이 이슘의 모든 사건을 도맡아서 처리하는 것처럼 나온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정도 대기업은 대체로 로펌 한 곳만을 쓰진 않는다. 삼성이든 현대든 어디든,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요 로펌들에게 의뢰해서 얼마에 사건 처리를 해줄 건지, 그 로펌의 사건 해결전략은 뭔지, 어느 변호사를 투입시킬 건지 견적부터 뽑는다. 견적.. 더보기